티스토리 뷰

위브스

700번째 잡설

wivs 2025. 5. 31. 17:31

주저리주저리 담아두었던 블로그 잡설이 어느새 700개를 넘었다.
로그인 한 번에 1포인트씩 적립되던 동호회 사이트의 포인트는 7,000점을 넘겼고,
가입한 지도 20년이 훌쩍 지났다.
 

포인트 현황

 
그 사이 머리카락은 사라졌고, 탱탱하던 피부도 주름으로 채워졌다.
넘치고 넘쳐나던 기억들은 마치 지우개로 지운 것처럼 희미한 흔적만 남아 있다.
시간이 쌓이면서 함께 쌓이는 것도 있고,
그 시간만큼 사라지는 것들도 많아진다.
내가 원하지 않아도,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인 듯하다.
 
오래전의 나를 찾아 돌아보게 된다.
그중에서도, 시골의사 박경철의 강의는 다시금 정독해보며
잊고 지냈던 ‘희망’이란 단어를 마음속에 다시 꺼내 본다.
한때는 월급보다 더 많은 수익을 주었던 **
하지만 그 대가로 시력과 건강을 공평하게 잃어야 했던 시간.
그때의  흔적들 역시 다시금 천천히 돌아보게 되고
그리고 다짐한다. 
그래  그것도 내가 잘하고 꾸준히 하고 싶었던 일이었잖아...


얼마 남지 않은 퇴직 후의 인생만큼은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닌, 오롯이 ‘나’를 위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리라.
내 곁의 사람들도 행복하길 바란다.
항상 웃는 얼굴을 간직할 수 있도록,
 

 

 

내 이쁜 마누라의 하루를 그 누구보다 건강하고 따뜻하게 채워주고
내 아들과 딸, 두 아이에게는
부모님이 내게 그랬던 것처럼
든든한 출발선이 되어 줄 수 있는 선물을 해주고 싶다.
 
부모님, 장인어른과 장모님께도
언제나 곁에서 보살펴드릴 수 있기를 바라고,
 
사랑하는  ‘컵' 이도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건강하길 바란다.
 
시간은 참 많은 것을 가져가지만,
그보다 더 많은 다짐과 사랑도 함께 남긴다.
그렇게 오늘도, 나는
오래된 기록 속에서 새로운 나를 다짐하고 있다.
 
다 왔다. 그리고 이제 부족함도 별로 없다.
욕심내지 말자...
 

"우 다 해" 
 
" 우리가 행복해하는 일이라면 다해 "   

 

 

댓글